글로벌 신용위기가 발발한 이후 1년.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약세장에 들어서 있다. 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종 노력은 찔끔찔끔 이어지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에서의 반등)를 만들어 내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고성장에 대한 기대로 비교적 선방해 온 이머징마켓도 최근 글로벌 증시에 커플링(동조화)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신용경색 여파에 결국굴복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신용위기는 글로벌 외환시장도 뒤흔들어 놨다. 신용위기로 촉발된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 돌파구 안 보이는 베어마켓
미국 증시는 올 들어 계속해서 베어마켓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수차례의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큰 폭으로 빠진 지수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날로 깊이를 더해가는 신용위기는 증시를 약세장에 단단히 묶어놓고 있다.
신용경색으로 인해 금융권의 자금력이 바닥났고, 은행의 돈줄이 마르면서 기업들의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기업의 자금 경색은 다시 실적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증시 약세가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고유가 상황까지 맞물리며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올 들어 美 다우지수는 14.4% 하락했고,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4.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4%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로는 20% 이상씩 급락, 명백한 베어마켓에 돌입했다.
특히 미국 증시의 약세는 글로벌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선진국 증시로 구성된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이후 20% 하락한 상태다. 일본, 프랑스, 독일, 홍콩, 호주, 스위스, 이탈리아 증시가 모두 20% 이상 빠졌다.
투자회사인 보스톤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골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바닥을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신용위기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반등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이머징마켓도 예외는 아니다
노무라증권의 션 다비 아시아담당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자금시장은 신용 위기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 증시도 이같은 예상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도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되고 있다. 높은 성장성으로 인해 미국과 디커플링(비동조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차츰 자취를 감추면서 미국과의 리커플링(재동조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고성장하는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이 글로벌 시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사상최고치로 올라선 유가가 촉발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이머징 국가의 경제가 위축되면서 이러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용경색 여파로 자금조달이 급박해진 글로벌 금융권이 이머징 시장에서 긴급히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점도 리커플링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EPFR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이머징마켓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2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자금이 급속히 유출됨에 따라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6개월간 MSCI 이머징 마켓 지수는 올 상반기 동안 13% 가까이 빠졌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32%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 지수는 12% 가량 내렸다. 특히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요 A종목만 지수화한 CSI300지수는 같은 기간 47% 급락했다.
◇ 경기 둔화 우려로 달러 가치 하락
지난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 정부의 패니매 및 프레디맥 구제책 발표에도 불구, 신용위기의 심각성이 오히려 부각되며 달러 가치는 유로 대비 사상최저로 떨어졌다.
신용 경색으로 촉발된 경기 둔화 우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고, 이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온라인 중개업체인 CMC 마켓의 애쉬라프 레이디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와 신용 위기가 동시에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저금리와 기록적인 재정적자가 달러 약세의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금융안정 사이의 정책적 상충 관계로 중앙은행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이같은 전망을 지지했다.
웰스 파고의 통화 전략가인 바실리 세르브리아코프는 "금융부문의 정상화는 아직 멀었다"며 "연준이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發 신용위기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은 여전히 시계 제로(0 ) 상태이다. 다만 신용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주택문제가 완전한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조짐만이라도 보이거나, 글로벌증시 커플링의 주범중 하나인 국제유가가 안정화 기조로 선회한다면결코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고성장에 대한 기대로 비교적 선방해 온 이머징마켓도 최근 글로벌 증시에 커플링(동조화)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신용경색 여파에 결국굴복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신용위기는 글로벌 외환시장도 뒤흔들어 놨다. 신용위기로 촉발된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 돌파구 안 보이는 베어마켓
미국 증시는 올 들어 계속해서 베어마켓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수차례의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큰 폭으로 빠진 지수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날로 깊이를 더해가는 신용위기는 증시를 약세장에 단단히 묶어놓고 있다.
신용경색으로 인해 금융권의 자금력이 바닥났고, 은행의 돈줄이 마르면서 기업들의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기업의 자금 경색은 다시 실적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증시 약세가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고유가 상황까지 맞물리며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올 들어 美 다우지수는 14.4% 하락했고,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4.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4%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로는 20% 이상씩 급락, 명백한 베어마켓에 돌입했다.
특히 미국 증시의 약세는 글로벌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선진국 증시로 구성된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이후 20% 하락한 상태다. 일본, 프랑스, 독일, 홍콩, 호주, 스위스, 이탈리아 증시가 모두 20% 이상 빠졌다.
투자회사인 보스톤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골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바닥을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신용위기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반등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이머징마켓도 예외는 아니다
노무라증권의 션 다비 아시아담당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자금시장은 신용 위기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 증시도 이같은 예상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도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되고 있다. 높은 성장성으로 인해 미국과 디커플링(비동조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차츰 자취를 감추면서 미국과의 리커플링(재동조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고성장하는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이 글로벌 시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사상최고치로 올라선 유가가 촉발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이머징 국가의 경제가 위축되면서 이러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용경색 여파로 자금조달이 급박해진 글로벌 금융권이 이머징 시장에서 긴급히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점도 리커플링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EPFR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이머징마켓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2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자금이 급속히 유출됨에 따라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6개월간 MSCI 이머징 마켓 지수는 올 상반기 동안 13% 가까이 빠졌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32%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 지수는 12% 가량 내렸다. 특히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요 A종목만 지수화한 CSI300지수는 같은 기간 47% 급락했다.
◇ 경기 둔화 우려로 달러 가치 하락
지난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 정부의 패니매 및 프레디맥 구제책 발표에도 불구, 신용위기의 심각성이 오히려 부각되며 달러 가치는 유로 대비 사상최저로 떨어졌다.
신용 경색으로 촉발된 경기 둔화 우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고, 이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온라인 중개업체인 CMC 마켓의 애쉬라프 레이디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와 신용 위기가 동시에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저금리와 기록적인 재정적자가 달러 약세의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금융안정 사이의 정책적 상충 관계로 중앙은행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이같은 전망을 지지했다.
웰스 파고의 통화 전략가인 바실리 세르브리아코프는 "금융부문의 정상화는 아직 멀었다"며 "연준이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發 신용위기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은 여전히 시계 제로(0 ) 상태이다. 다만 신용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주택문제가 완전한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조짐만이라도 보이거나, 글로벌증시 커플링의 주범중 하나인 국제유가가 안정화 기조로 선회한다면결코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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