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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물가’ 택했다

기준금리 연5.0% 동결… ‘경기’보다 물가상승 억제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일단 물가안정 쪽에 힘을 실었다.

한은 금통위는 7일 기준금리를 연 5.0%로 동결하며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최근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시중유동성 사정 등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침체 여파로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고 미국 등주요국들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한국의 정책금리도 머지 않아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2·4분기 중에 한은이 금리 인하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금리를 내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보다 물가상승 압력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연 3.6% 올라 5개월째 3%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3.9%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은의물가관리 목표(3.0±0.5%)의 상한선을 벗어나 있다.

게다가 물가상승의 주범인 국제유가는 배럴당 106달러에 육박하는 등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한동안 물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공요금 인하, 유류세 인하 등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처방을 내놓았지만
최근의 물가상승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요인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약효가 크지는 않을 거라는 지적도 많다.


글로벌 경제 침체 징후가 확연해지면서 국내 경기하강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추가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만 ‘독야청청’ 금리 동결스탠스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따라서 한은도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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